요즘 일이 바빠서 야근 하는 날이 많아졌다. 퇴근하고 들어가면 11시가 다 되어 애들은 이미 자고 있을 때가 많다. 아침에는 또 7시면 집을 나서기 때문에 하루 야근하면 아이들은 이틀만에 아빠 얼굴을 보게 된다. 일주일 내내 야근 하는 경우엔 아이들 입장에선 아빠는 주말에만 집에 오는 존재가 된다. 이래서 야근이 잦은 업무는 지치기 마련이다. 체력도 문제지만 야근을 자주 하다보면 행복과 거리가 멀어진다. 한 집에 사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매일 얼굴도 못 보고 얘기도 나누지 못 한다면 누가 봐도 잘 못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오늘이 수요일인데 3일째 야근을 하다보니 생각이 참 많아진다. 오늘 아침엔 아이들과 소통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아이 가방에 쪽지를 넣어두고 왔다. 아이가 휴대폰이 있어서 할말이 있으면 문자를 해도 되지만 아빠가 나 자는동안 집에서 쪽지 편지를 써서 가방에 넣어줬구나 하고 아빠의 존재를 쪽지로나마 느끼기를 바랬다. 간단한 편지도 자주 쓰는 편이 아니어서 그런지 손바닥만한 쪽지를 쓰는데도 성이 안차 두장을 버리고 세번째 쓴 쪽지를 택했다. 간단한 메세지이지만 자주 해주지 못한 사랑해라는 단어만 써놔도 쪽지가 가득 찬 느낌이 들었다. 쪽지말고 말로도 자주 자주 사랑한다고 해줘야지. 우리 아들 아빠가 많이 사랑해♡
일기장